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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화 A Living Being,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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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요양원.
문호라는 이름의 노인이 백주대낮에 아랫도리에 손을 넣고 볼썽사나운 짓을 한다. 그 모습을 본 윤정이 익숙한 듯 문호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해사한 미소를 지으며 문호를 어린아이처럼 달랜다.

안개가 자욱한 날, 서귀포를 향해 달리던 수현의 차가 앞서 가던 종규의 고물차를 들이받는다. 수현은 수년 전 사라진 남편 문호를 사망신고 처리한 뒤 제주를 찾았다. 사고 후, 종규는 친구 나온이 운영하는 까페로 수현을 데려온다. 그곳에서 윤정을 마주한 수현은 남편이 '윤정'이라는 이름의 여인에게 매달 돈을 보냈다며, 남편과 무슨 관계인지를 묻는다.

다음 날, 윤정은 평소와 달리 매력적인 노신사로 멀끔하게 나타난 문호를 발견한다. 윤정에게 불과 몇해 전까지 아내 몰래 제주에 사는 젊은 여인을 만나왔다는 과거를 고백하는 문호.

한편, 미스터리한 윤정의 모습에 매료된 종규는 그녀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하는데…

DIRECTOR'S NOTE

'천화(遷化)'는 한 치매노인의 인생을 바라보는 한 여인과 그녀의 곁에선 한 남자의 관계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죽음을 앞두게 되면 자기가 살면서 지어 온 죄를 뉘우치게 되는 게 보통이다. 평생을 성직자로서 정결하게 살아온 김수환 추기경 조차도 노년에 늘 죄의식에 괴로워하며 밤마다 자신의 죄를 회개했다고 한다.

인간에겐 죽음으로 가는 과정에서 뿌리 깊은 원죄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잠재되어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은 비극이 아니고 해방이다. 원죄를 씻고 인간이 처음 창조될 당시의 완전한 생명으로 돌아가는 축복의 절차이다. 그리고 죽음으로 가는 통로에서 겪게 되는 고통은 새로운 창조를 위해 치러야 할 각자의 할당된 몫이다.


촬영컨셉 노트 I 추경엽 촬영감독(D.P.)

<천화>는 자연스러운 흐름에 대한 포착

외로움, 긴장에 대한 표현들
순간에 대한 자유로운 반응들
시간을 최대한 끊지 않고 기록하는 표현 방법들
사진같은 이미지들

캐릭터의 이야기라는 힌트를 주기 위해 영화적인 표현법들을 가져온다.
가령, 와이드 렌즈의 사용 극영화스타일의 조명 혹은 색감이다.
너무 직접적이지 않게 보여주는 것이 재미이다.

윤정의 집 안에서의 공간
작업실, 거실, 화장실, 부엌, 침실, 베란다(테라스)
바느질을 하기 위해 작업실의 공간은 불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지친 눈의 피로를 덜 주기 위해 나머지 공간은 어둡다.
그것이 윤정 집의 내부를 바라보는 나의 밝기이다.

사실적인 빛들의 이야기는 이야기 속의 표현
영화적인 빛들의 이야기는 실제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mHkuGKn6N4 

https://www.youtube.com/watch?v=QjB9ty_qxso 

https://www.youtube.com/watch?v=zgUt61zfvao&t=261s 

이해하려고 몇번을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영화였다. 배우들도 이 영화를 이해했을까..?

감독은  정답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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