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사연을 달고 정신병원 병동에 수용된 사람들. 주인공 수명은 가위로 목을 찔러 자살한 엄마를 목격한 트라우마 때문에 머리를 자르지 못하고 긴 장발을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미스 김'이라는 놀림을 받기도 하고, 규정이라며 긴 머리를 잘라버리려는 '점박이' 때문에 쇼크에 빠지고 이때 같은 병동의 환자 승민이가 수명을 도와준다.
승민이는 사실 정신병에 있는 환자는 아니었다. 재벌가의 혼외자로 배다른 형제들의 농간으로 정신병원에 감금된 상태였던 것. 눈에 안압이 높아져서 실명할 수밖에 없는 유전병을 가지고 있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아름다운 별밤을 보았던 기억을 마음에 품은 승민은 안나프르나에 가서 글라이딩을 하려는 꿈을 품고 있다. 나날이 잃어가는 시력과 빠져나갈 수 없는 정신병원 신세임을 자각한 승민은 수명을 꼬드겨 병원 탈출계획을 실행한다.
운명이 내 삻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경험이 말한다! “이 녀석은 피하라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6년째 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든, 누구보다 성실한 모범환자 ‘수명’.
하지만 움직이는 시한폭탄 ‘승민’과 엮이면서 그의 평화로운 병원라이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본능이 말한다! “이 녀석, 재미있겠다고!”
이유도 없이 강제로 병원에 갇히게 된 ‘승민’. 어떻게든 이 곳을 나가야만 하는 그는
같은 방 동기이자 동갑내기인 ‘수명’을 꼬드겨 탈출을 감행한다.
세상을 상대하러 나선 놈들!
모든 것을 내던진 청춘들의 위험한 탈출이 시작된다!
오늘을 살고 있는 ‘당신’들에게 고한다!
현재에 지쳐 있는, 내일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내 심장을 쏴라>가 건네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
영화 <내 심장을 쏴라>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 우직하게 달려간다. 수리희망병원 ‘밖’으로 나가는 것. 그
누구보다도 자유를 갈망하지만 갇혀 있을 수밖에 없는 ‘승민’은 병원을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리고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스스로를 억압하고, 자기 안으로 숨어버린 ‘수명’은 이런 ‘승민’을 이해할 수 없다. 전혀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던 이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나 변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스물다섯의 ‘승민’과 ‘수명’을 통해, 좌절하고 방황하는 청춘들이 진짜 인생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무게감 있게 담아냈다.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저마다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환자다. 가족에게 버림 받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 등등. 쉽게 말해 영화는 상처 받은 현대인들을 ‘미친’ 캐릭터들을 통해 다소 과장되게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 ‘승민’과 ‘수명’은 “분투하는 청춘에게 바친다”는 정유정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시대 청춘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다.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밖’으로 나가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시도하는 ‘승민’, 그리고 결국 ‘승민’과 함께 한 발짝 앞으로 내딛는 ‘수명’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내 심장을 쏴라>는 ‘승민’과 ‘수명’의 모습을 통해 ‘청춘’뿐만 아니라 하루하루 고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관객들에게도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원하는 것을 향해 달리라고 말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 바로 이것이 <내 심장을 쏴라>가 청춘인, 청춘이었던, 그리고 청춘이 될 모든 사람들에게 건네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인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IRXO8tXoq8&t=8s
https://www.youtube.com/watch?v=Eb8zq9hskG8
https://www.youtube.com/watch?v=wWSJPNJ3V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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