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2만 원만 빌려주시겠어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텐트를 집, 밤하늘의 달을 조명 삼아 살고 있는 기우(정일우)와 가족들.
다시 마주칠 일 없는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돈을 빌려 캠핑하듯 유랑하며 살아가던 이들이
어느 날, 이미 한 번 만난 적 있는 영선(라미란)과 다른 휴게소에서 다시 마주친다.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살아가던 고속도로 가족과 그들이 신경 쓰이는 영선.
이 두 번의 우연한 만남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이어지는데…
<고속도로 가족>은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모두가 잠시 머물렀다 떠나가는 휴게소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고속도로 가족’이라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작한다. 텐트로 집을 짓고 밤하늘의 달을 조명 삼아 유랑하며, 휴게소 곳곳을 캠핑장처럼 활용하는 이 특별한 가족의 일상은 언뜻 자유롭고 낭만적인 삶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지갑을 잃어버려 기름값이 없다’는 핑계로 2만 원씩 빌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 기우와 그의 가족이 우연히 영선과 얽히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영선은 가슴속에 남모를 아픔을 간직한 인물로 고속도로 가족과의 첫 번째 만남에서 아이들이 눈에 밟혀 돈을 건넸다. 그러나 다른 장소에서 두 번째로 만났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돈을 빌리고 있는 기우와 가족을 발견하고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껴 경찰에 신고한다. 이 일로 기우와 가족은 헤어지게 되고, 영선은 지숙과 아이들을 거둬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새로운 일상이 주는 작은 행복에 차차 적응해가던 것도 잠시, 이 두 번의 우연한 만남이 틔운 작은 불씨는 기우의 돌발행동을 불러일으키고, 이로 인해 이야기는 점차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AKEJm3L5FZw
https://www.youtube.com/watch?v=khk5djq_8DY
https://www.youtube.com/watch?v=LJIcEg7AFeM
https://www.youtube.com/watch?v=VX_e9pqZwr8
영화초반에는 아빠라는 사람이 정말 무책임하고 생각이 없는 인간이구나.. 대한민국에 홈리스 가족은 많지만
저렇게 살지는 않아야지..임신한 아내와 아이들은 무슨죄인가.. 생각했다.
소리도 없이..라는 영화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운 풍경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 절망과희망도 없어 보였다.
그야말로 길고양이 가족 같은 모습..
하지만 영화를 다시볼때마다 아빠 기우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족의 가장이지만 아빠 기우도 나약한 인간에 불가하다. 세상에 쓴맛과 좌절을 몇번 맛보면 다 놔버리고 싶지만
가족이 있기에 버틸 수 있었던건데.. 그 가족을 잃으면서 완전히 붕괴된 모습을 보고 가서 안아주고 싶었다.
대한민국에서 성인남자 아빠라는 존재는 나약하면 안되고 책임감이 있어야되고..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않다. 누군가 기우에게 손을 내밀어 줬다면 저렇게까지 망가지고 정신질환까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길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와 2만원을 빌려달라고하면 그냥 줘야겠다..생각했다.
고속도로 가족 영화를 보고 .. 그냥 그렇게해야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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