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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싶은영화☆

오아시스 Oasis,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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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군! 공주마마! 사랑이 있는 한, 우리는 모두 왕자와 공주입니다!!!


참 못난 놈, 그녀에게는 왕자


뺑소니 운전으로 교도소에 들어갔던 종두가 사회로 돌아온다. 그가 없는 사이 이사를 가버리고 연락을 끊었던 가족들은 종두가 찾아오자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며 불편해한다. 그러나 결코 가족들을 미워하지 않는 착한 남자 종두는 자신이 저지른 교통사고의 피해자 집을 찾아가고, 그 곳에서 그의 딸인 뇌성마비 장애인 공주를 만난다.

공주를 공주마마라 부르며 좋아하게 되는 종두. 오빠 부부가 자신을 남겨두고 이사간 뒤 혼자였던 공주도 종두를 홍장군이라 부르며 든든해한다. 서울 변두리, 오아시스 양탄자가 걸린 낡은 아파트에서 시작된 공주와 장군의 동화같은 사랑.

나에게만 너무 예쁜 그녀, 단 한 사람만이라도 우리의 사랑을 믿어준다면...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서 둘은 생애 최고의 시간들을 만끽한다. 늦은 밤, 서로에게 전화를 하며 웃음과 대화 속에 외로움을 잊고 낮이면 다른 연인들처럼 데이트를 나간다. 그러나 둘의 사랑은 쉽지 않다. 식당에서는 거절당하기 일쑤여서 근사한 외식은 시켜먹는 짜장면이 고작이다. 다른 연인들은 자유롭게 노래하고 스스럼없이 장난치지만 공주는 속으로 상상만 할 뿐 종두에게 표현할 길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사랑은 점점 깊어가고 마침내 둘은 오아시스 앞에서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우연히 방문한 공주의 오빠가 둘을 목격하면서 그들의 순수한 사랑은 부서지기 시작하는데...

<오아시스>는 대다수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한국 사회의 치부를 잔인하리만치 냉정하게 묘사한다. 이 영화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렀거나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낙인이 찍힌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한 사람은 전과자, 다른 한 사람은 장애인이다.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우발적인 범죄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종두가 공주의 아파트를 방문하면서 관계가 시작된다. 공주는 장애 지원을 받으려는 형제들에 의해 억류돼 있고, 종두는 무능한 잉여 인간 취급을 받아 기피 대상이 된 사람이다. 외톨이들과 사회적 추방자들의 숙명에 관한 이 우화는 어떤 관계도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일을 해내는 사람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용감하다. 외면하고 싶은 진실을 너무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슬픈 이야기지만, 문소리와 설경구의 본능적인 캐릭터 창조는 영적인 해방감을 제공한다.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장병원)

 

 

 

교도소를 막 출소한 전과3범의 종두 그리고 뇌성마비를 가진 장애인 공주

두사람은 사회적으로 소외되었지만 서로에게 오아시스같은 환상적인 사랑을 한다. 세상과 타인의 시선을 뛰어넘은 두사람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끝은 너무도 슬펐다.

 

종두는 가족에겐 망나니취급과 무시를 당하지만 공주에게만큼은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공주를 아무런 편견없이 바라보고 사랑해줬다. 공주를 마마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대해주고 공주가 알아듣기 힘들게 말해도 공주의 말에 귀기울이며 다 해준다. 마법을 걸어 다 해결해주는 공주에게는 세상 든든한 남자친구다.

하지만.. 사회는 종두의 사랑을 범죄로 몰아가 공주와의 사랑을 차단해버린다.

공주의 상상속에서 일반인이되어 종두와 장난치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 아팠다. 

 

마지막에 종두가 공주와 사랑을 나누다 오빠부부에게 들켜 범죄자로 몰리고 감옥에 가게 되는데.. 종두가 아무런 변명을 하지 않고 공주가 무섭다던 창문에 비친 나뭇가지 그림자를 없애주기 위에 나무위로 올라가 나무가지를 다 자를때 .. 

목이 메였다. 종두가 출소후 공주와 다시 사랑을 할수 있을까.. 

 

종두와 공주의 사랑이 오아시스처럼 환상이 아닌 현실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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