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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공식작전 Ransomed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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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적으로? 알아서 해라? 여기는 하루하루가 지뢰밭이에요” 

1987년, 5년째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외교관 ‘민준’(하정우).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가 들려온다. 
성공하면 미국 발령이라는 희망찬 포부에 가득 찬 그는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는 임무에 자원해 레바논으로 향한다.
공항 도착 직후, 몸값을 노리는 공항 경비대의 총알 세례를 피해
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차를 타게 된 ‘민준’.
갱단까지 돈을 노리고 그를 쫓는 지뢰밭 같은 상황 속, 기댈 곳은 유일한 한국인인 ‘판수’ 뿐이다.
그런데 돈만 주면 뭐든 하는 수상쩍은 이 인간, 과연 함께 동료를 구할 수 있을까?

[ DIRECTOR’S STATEMENT ]

이 영화의 초고를 열 페이지 가량 읽었을 때,
'책을 덮고 나면 나는 이 영화를 연출하게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빨리 확신이 들다니, 매우 드문 경험이었습니다.
시작부터 던져지는 소재와 이야기가 저에게 극한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그 호기심을 채우는 작업을 통해 새로움을 맛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공식작전>은 어떤 서론도 없이 한 외교관이 납치되고,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외교관 '민준'이 구출 작전에 자원하면서 시작됩니다.
위험은 하겠지만 몸값만 전하면 되니 해볼 만하다는 생각에
'민준'은 기지와 순발력과 용기를 밑천 삼아 레바논으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말도 안 되는 난관과 고난을 마주한 가운데,
현지의 유일한 한국인이자 사기꾼 뉘앙스를 진하게 풍기는 택시기사 '판수'를 만납니다.

두 사람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외교관인 ‘민준’도 ‘성골’과는 거리가 멀지만, ‘판수’는 정체불명입니다.
외교관과, 어디서 어떻게 굴러먹었는지 모를 사연을 가진 생존 본능 충만한 택시기사.
그 두 사람이 이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간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이야기는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범한 사람의 뛰어난 이야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범상치 않은 이야기에 끌리는 이유도,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할 수 없는 에너지와 동력 때문입니다.
납치된 외교관과 '민준', 그리고 '판수'.
개인들이 겪는 상황은 각각의 '재난'이었을 것이고,
그들이 그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행위는 '액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심리적으로 겪는 것은 '서스펜스'와 '스릴'일 것 같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우리는 '유머'로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구하려는 인물들의 과정을 통해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시키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판수’가 모는, 레바논 베이루트를 가로지르는 택시에 관객들이 동승해서,
그들의 이야기와 심정에 함께 공감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감독 김성훈

 

 

 

https://www.youtube.com/watch?v=LdG_HtByFQ0 

https://www.youtube.com/watch?v=Y2XgCH3e-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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