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빙하기, 그리고 설국 17년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 <설국열차>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의 꼬리칸, 그리고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즐기며 호화로운 객실을 뒹굴고 있는 앞쪽칸.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17년 째,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 온 폭동을 일으킨다. 기차의 심장인 엔진을 장악, 꼬리칸을 해방시키고 마침내 기차 전체를 해방 시키기 위해 절대권력자 윌포드가 도사리고 있는 맨 앞쪽 엔진칸을 향해 질주하는 커티스와 꼬리칸 사람들. 그들 앞에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kO71RHEqkWE
https://www.youtube.com/watch?v=tcPiYhEVqVc
https://www.youtube.com/watch?v=k2Fj4HdTRRQ
10년전에 이 영화를 봤을때는 나이가 어려서인지 봉준호가 봉준호했네.. 라고 생각했는데 10년후 다시 이 영화를 보니
이 영화가 전혀 새로운 영화처럼 느껴졌다.
설국열차안은 이 사회를 그대로 축소해놓았을뿐 전혀 다른 세상이 아니다. 기차의 꼬리칸의 사람들과 와 머리쪽 사람들을
신발과 모자에 비유했는데 참 .. 비유한번 잘했네
신발은 하층민 모자는 기득권
기득권들은 하층민 사회적 약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주어진 삶이라는 기차안에서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 머물러야 합니다. 우리들 각자는 세세히 구분된 각자의 위치에만 머물러야 합니다. 누가 신발을 머리에 신겠습니까? 신발은 머리에 쓰라고 있는게 아닙니다. 신발을 머리에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신발은 발에 신고 모자는 머리에 씁니다. 나는 모자이고 여러분은 신발입니다. 나는 머리에 어울리고 당신들은 발에 어울립니다. 발이 머리를 위한 자리를 쫓으면 신성함이 어겨지는 것입니다. 자신의 위치를 아세요! 자신의 위치를 지키세요!
신발처럼!!!
기득권들이 말하는 말이 전부틀린건 아니다. 꼬리칸의 사람들은 젊은 혁명가 커티스같은 사람보다는 나라에서 주는 단백질바(수급비)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이 더 많다. 심지어는 일을하면 수급비가 끊긴다며 일을 안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영원히 신발로 사는거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였던 장면중에 꼬리칸사람중에 나이가 많은 바이올리니스트가 있었는데 그 할아버지는 착출되어
머리칸쪽으로 간다. 커티스같은 용감한 혁명가도 필요하지만 나는 그 바이올리니스트같은 할아버지가 되고싶다.
그리고 앞만보고 달려가는 사람보다는 남궁민수같은 기차밖세상을 볼줄아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국가에서 뭘 안해준다고 징징대고 이게 나라냐!!! 불평불만 가져봤자 기득권들은 그저 개돼지로 생각한다는걸 잊어선 안된다. 이 사회는 각자도생인것이다. 기득권들을 감시하는건 맞지만 내가 신발로 사느냐 모자로 사느냐는 나에게 달렸다.
물론 신발로 살고 싶은 사람 없다. 어쩔수없이 신발로 살아야 하는 사회적약자들도 많다.
그런사람들을 생각하면 커티스같은 혁명가도 이 사회에는 꼭 필요하다. 태어나보니 기차안이고 한번도 땅을 밟아본적 없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영화에서처럼 기차가 부서지는 판타지는 이세상에 일어나기 힘든일이다.
영화 마지막부분에서 커터스가 절대권력자 윌포드를 만나는 장면이 .. 영화를 보는 내내 궁금하게 했는데 참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코로나때 지구상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혹시 윌포드같은 사람들이 지구상에 인구수를 줄이기위해 그런
전염병을 퍼트린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네. 길리엄이라는 인물은 꼬리칸사람들에게 훌륭한 지도자인듯 했지만 알고보니
커터스같은 인물을 부츠기고 선동하는 또다른 권력자였네. 그 사람은 무엇을 위해 그랬을까..
길리엄은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자기 할일을 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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