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양반은 대역 죄인이니 너무 잘해줄 생각들 말어”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 호기심 많은 '정약전'은 그 곳에서 바다 생물에 매료되어 책을 쓰기로 한다. 이에 바다를 훤히 알고 있는 청년 어부 ‘창대’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내가 아는 지식과 너의 물고기 지식을 바꾸자" ‘창대’가 혼자 글 공부를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약전’은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거래라는 말에 ‘창대’는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인다.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되어 간다. "너 공부해서 출세하고 싶지?" 그러던 중 '창대'가 출세하기 위해 공부에 매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약전'은 크게 실망한다. ‘창대’ 역시 '정약전'과는 길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정약전'의 곁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가고자 결심하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8PcTEOiS0-E
흑산도에 유배온 정약전은 호기심많은 남자아이같이 눈이 반짝반짝하고 설레임이 가득한 모습이였다.
양반이라는 신분은 정약전을 싸고있는 포장지일뿐 바다를 뛰어다니는 모습과 마을청년 창대에게 궁금한것이 있으면 자존심같은건 내려놓고 서슴없이 물어보고 자신의 스승이 되어달라는 모습에서 얼마나 깨어있는 사람인지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 양반도 임금도 필요없는 나라를 꿈꾼 정약전이라는 인물을 이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정약용의 형이라는것도.. 내가 역사시간이 많이 졸았나..? 흑백이라서 더 인물이나 대사에 집중할 수 있었고 흑산도라는 지역이 한폭의 수묵화처럼 아름다웠다. 흑산도에 올때부터 몸이 많이 안좋아 보였지만 가거댁의 지극정성에도 건강악화로 유배지에서 돌아가신것이 참 안타깝다.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난 인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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